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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 3대 농약사망/7순노인 아들주벽에 격분 약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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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안 3대 농약사망/7순노인 아들주벽에 격분 약뿌려

입력
199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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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손가락빨다 중독【대구=유명상기자】 가정불화끝에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농약을 뿌리고 자신은 마시는 바람에 한집안 3대가 차례로 숨졌다.

지난25일 새벽2시30분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2리 156 이태의씨(72ㆍ무직)가 평소 주벽이 심한 아들 진수씨(35ㆍ노동)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데 격분,집에 있던 파라티온 농약을 꺼내 『같이죽자』며 아들과 손자 성도군(8ㆍ청도국1년)에게 뿌린뒤 자신도 남은 농약을 마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손자 성도군은 농약이 손 등에 묻은줄 모르고 이날 상오 얼음과자를 사먹으면서 손가락을 빨다 농약에 중독돼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하오2시30분께 숨졌다.

농약을 얼굴에 맞은 아들 진수씨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6일 상오10시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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