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 15개 시ㆍ도에서 실시된 90년도 제2회 고졸자격검정고시의 수학문제 절반이 출제범위밖에서 출제되고 영어문제중에는 답이 없거나 2개인 문제가 나와 물의를 빚고있다.27일 문교부에 의하면 고졸자격검정고시 수학과목은 수Ⅰ범위에서만 출제하도록 돼 있으나 인천시교위가 주관,출제한 수학문제는 전체 20개문항중 10개문항이 미적분ㆍ순열ㆍ조합ㆍ극한문제로 출제범위가 아닌 수Ⅱ의 1에서 출제됐다.
이 때문에 부산과 인천시 고사장에서는 26일 3교시 수학시험이 끝난직후 수험생들이 고사관리본부와 시교위 등에 항의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내에서는 27일 수험생들이 검정고시학원에 몰려와 대책을 호소해 학원관계자들이 설득,해산시키기도 했다.
또 검정고시 수험생들과 학원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번에 출제된 영어과목 3번 문항은 철자가 맞는 단어를 고르는 문제였으나 4개답지 모두가 틀린 철자였으며 10번문항은 답이 2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인천시교위는 『지난해 고교수학교과과정의 개편으로 문과의 수학과목이 수Ⅰ,수Ⅱ의 1 등으로 바뀌면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밝히고 출제범위밖에서 출제된 10개문항 전체를 정답처리,수험생들의 피해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물의가 빚어지자 『경위를 철저히 조사,관련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정고시학원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검정고시에 대한 문교당국의 무성의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출제관리철저,문제공개 등을 통해 시험문제의 질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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