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일본이 북방 4개 도서의 반환만 고집한다면 내년 봄으로 예정된 일본방문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소련을 방문중인 사쿠라우치(앵내의웅) 일본중의원의장이 25일 하오 고르바초프대통령과 30분간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방 4개도서의 일괄반환을 요청한데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소련과 일본간에 영토문제가 있느냐 없느냐 추궁한다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을 방문해도 그 문제 뿐일 것인가. 그래서 두나라 관계가 악화된다면 가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사쿠라우치의장과 만난 루키야노프소련최고회의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영토문제 뿐 아니라 폭넓은 대화를 나누면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는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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