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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아시아 교역환경 날로 악화/한은 분석자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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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아시아 교역환경 날로 악화/한은 분석자료 발표

입력
199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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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의존도 심화속 아세안 추격 뜨거워/섬유ㆍ전자 등 동남아 직접투자 늘려야선진국들의 잇따른 수입규제로 미국ㆍEC(유럽공동체)등에 대한 수출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무역환경은 아시아에서도 날로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집약적이면서 고도의 생산기술을 필요로하는 기초 및 핵심소재ㆍ부품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말레이시아ㆍ태국 등 아세안제국은 섬유ㆍ의류 등 노동집약산업 뿐만아니라 전기ㆍ전자 등 기술집약적 분야에서도 가격ㆍ품질면에서 우리나라를 앞지르기 시작,우리나라의 대아시아 수출은 이중의 협공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아시아에서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저임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아세안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도입선을 미ㆍ일중심에서 ECㆍ사회주의 기술선진국등으로 다변화,수출구조를 고도기술집약적 산업중심으로 고도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아시아역내 교역구조의 변화와 우리나라의 대응방향」이란 분석자료에 따르면 자본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의 생산은 주로 일본이 담당하고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인 저부가가치상품을 수출하는 상하수직적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핵심소재 및 부품의 대일의존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세안제국과의 교역에선 섬유ㆍ의류 및 철강산업 분야는 아직 우리나라가 수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사무기기ㆍ전기ㆍ전자분야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무기기의 경우 89년에 처음으로 아세안제국으로부터의수입이 수출을 초과했고 전기ㆍ전자산업분야도 아세안제국에 대한 수출보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있다.

이같이 악화된 무역환경을 개선키 위해서 한은은 기술도입선의 다변화 및 신기술개발로 수출구조를 고도기술집약산업중심으로 고도화시키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섬유ㆍ의류ㆍ완구 및 전기ㆍ전자산업등은 아세안국가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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