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ㆍ테러ㆍ조직범죄 날로 확대/지금 막아야 경제적 치안 확립”/입국때 2차례 가명… 권총휴대 2명 대동윌리엄ㆍ셰션즈 미연방수사국(FBI)국장(60)은 25일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범죄가 마약과 테러위주의 선진국형으로 발전하기 직전인 현단계에서 억제해야 경제적으로 치안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3일간 힐튼호텔과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국제경찰장회의(IACP)에 참석중인 세션즈국장은 또 『날로 확대돼가는 국제적 마약ㆍ테러ㆍ조직범죄를 소탕하기 위해서는 각국 경찰간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며 『특히 한국과 미국은 마약수사분야에서 점차 협조관계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FBI국장중 처음 내한한 그는 지난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당초 한국측에 통고한 가명을 바꿔 또다른 가명을 사용했는가하면 권총을 휴대한 수행원 2명을 데리고 다니는 등 다른 참석자들에 비해 유달리 보안에 신경을 썼다.
FBI는 CIA(미중앙정보국)와 함께 미국의 양대 정부수사기관으로 각종범죄수사와 함께 국내 방첩업무까지 맡고 있는 방대한 조직. 세션즈국장은 현재 FBI에는 9천5백여명의 전문수사관을 비롯한 2만2천여명이 각 지방경찰과 유기적인 협조하에 범죄소탕을 위해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션즈국장은 또 FBI의 임무가 ▲조직범죄 ▲지능범죄 ▲공직자비리 ▲마약 ▲환경법위반범 ▲정보범죄 등 6개분야로 나뉘어 있다면서 『지난10년간 마약과 테러범이 40%이상 증가,인원의 85%가량이 전담직원으로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셰션즈국장은 『FBI는 DNA검사 등 실험실수사를 비롯한 각종 첨단수사기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범죄를 뿌리뽑지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셰션즈국장은 『88년 영국에서 일어난 미팬암기납치테러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진척이 없는 것이 현안』이라고 말했다.
세션즈국장은 미텍사스주 베이러법대를 졸업한 변호사출신으로 30년가까이 텍사스주의 마약소탕에 앞장서다 87년11월 레이건 전대통령에 의해 FBI국장으로 기용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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