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학교에 일인 학생 늘자 아예 전학시켜/낯선 말씨에 거부감… “돌아가라”항의도일본의 거센 대미투자,시장진출로 미ㆍ일국민간의 감정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교외의 전통적인 미국인 중류이상 주택가와 이곳에 산재한 공립학교에도 점차 일본인 및 그들의 자제들이 밀려들어 미국인 학부형들이 그들 자제를 다른 학교로 옮기는 등 미ㆍ일 국민간의 석연치 않은 감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교외의 비교적 고급주택가인 스카스데일라이 그리고 인근 뉴저지주의 놀우드 포트리에 사는 많은 일본인들이 미국인 거주자들로부터 『왜 너희들 일본인은 미국을 매점하려하느냐』 『너희들 나라에 돌아가 살라』는 등의 증오어린 항의소리를 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했다.
라이 스카스데일에서는 일본인학생들이 그들 지역 공립학교 학생 4분의1을 차지할 만큼 늘어나고 이들 일본인학생들이 점차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자 아예 그들 자제를 다른 학교로 전학보내 일본인 학생들과 격리시키는 미국인의 경우도 있다는 것.
80년대 접어들어 상사직원등 일본인거주자들이 미국에 몰리고 특히 뉴욕교외부유층 마을에 이들이 몰려사는 경향인데 이곳에서 안온한 생활을 즐기던 미국인들이 종래 들어보지 못한 낯선말이 판을 치자 심한 반발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인 학생들이 미국인학생들보다 일반적으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평균성적이 높은 것도 학교내에서 미ㆍ일 학생간의 감정을 나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지역에 사는 일본인들 대부분은 『아직 미ㆍ일간에 긴장이 있는게 사실이고 미국민일반의 대일감정이 종래와 달리 일본에 대해 매우 민감한건 사실이나 미국서 살기에 불편할만큼 두나라 국민감정이 악화돼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는 반응이지만 소련의 위협이 급격히 줄어든 오늘 미국인들은 점차 일본의 세계경제지배조짐을 미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제1의 요소라고 믿고 있는 만큼 미국인들의 대일감정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뉴욕=연합>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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