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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정무장관(월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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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정무장관(월요석)

입력
1990.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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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경색으로 외유 미루다 뒤늦게 출국한 협상의 명수/“대통령참모로 대화터널 모색”김윤환정무1장관은 6공들어 대통령의 정치참모이자 정부의 국회창구인 정무장관자리를 「재수」중이다. 그래서인지 그에게는 13대초기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낸 경력까지 합쳐져 항상 「협상」의 분위기가 짙게 풍기고 있다.

협상과 막후조정에 있어 자타가 인정하는 김장관이 유혈과 몸싸움,편법과 변칙이 난무한 1백50회 임시국회가 후유증으로 만들어낸 여야의 감정적 대치상태와 한랭정국을 풀지 못하고 유럽을 순방중인 강영훈국무총리 팀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그의 출국은 여야간에 패어진 감정의 골이 그만큼 깊어 메우기가 힘들다는 증좌.

그러나 출국직전 만난 김장관은 『터널의 끝은 항상 있게 마련』이라며 오히려 드러매틱한 정국상황의 반전을 믿고 있는 듯했으며 그러한 극적 반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이미 「진행중」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대화없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다만 지금은 서로간에 냉각기가 좀 필요한 시점으로 보아야지요』

여야 모두 4백m트랙을 전력 질주한 뒤끝이니 숨돌릴 시간도 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작 숨돌릴 겨를도 없이 바삐 움직여야했던 그의 출국전 대야 접촉행보를 들여다보노라면 작금의 판세가 그리 녹녹지 않음을 실감케 된다.

『공식창구의 접촉으로 안되면 「막후」라는 게 있는 법 아닙니까』 경색될 대로 경색된 와중에서도 그는 동교동으로 가 김대중 평민총재와 만났고 이원기의원등 의견조정역을 찾아나서길 수차례. 『통치권자이자 집권여당총재인 대통령의 정치참모로서 공식적인 야당과의 대화채널 형성을 위해 나름대로 방안을 모색해 왔다』는 김장관의 언급은 노태우대통령의 대야 메시지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는 어렴풋한 짐작을 용인케 하는 대목.

특유의 친화력만큼이나 기대되는 허주(김장관의 아후)의 정치협상력이 언제 어떤 형태로 가시화될는지 좀 더 주목해 본다.<정진석기자>

◇경북 선산. 경북대ㆍ미 오하이오대. 조선일보 주일ㆍ주미특파원ㆍ편집국장대리. 10ㆍ11ㆍ13대의원. 한일 의련간사장. 대통령정무수석ㆍ비서실장. 민정당 원내총무. 정무1장관(2회).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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