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연중최저 주말에 다시 접근/별재료 없고 예탁금 좀체 안늘어/투매현상 안보여 추가하락은 없을 듯○…지난주 증시는 주초인 16일 종합주가지수 6백83을 기록,지난 4월30일의 6백88을 경신하며 연중최저치로 곤두박질하는등 무기력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주중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간 민족교류를 위한 특별담화문이 발표되며 모처럼 대형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못한채 일과성재료로 반영됐다.
또 7월초에 개입강도를 높였던 증안기금도 일시 장세추이를 관망하며 소극적으로 개입하자 매수세는 실종되고 미수 및 미상환융자등 급한매물만이 대거 출회,혼미한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증시붕괴에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 정치 사회 제반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별다른 재료없이 주초인 16일 연중최저치로 출발했던 지난주 증시는 다음장날인 18일 바닥권인식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고 자본시장조기개방설이 완화되며 한때 7백선가까이 회복세를 보였다.
19일 후장중반 20일의 노대통령담화문발표소식이 전해지며 일시 12포인트 급등하기도했지만 재료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은 매물이 출회되며 다시 6백93으로 밀려났다.
20일에는 증안기금의 개입으로 겨우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주말에는 다시 연중 두번째 최저치인 6백86으로 후퇴,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 연중 최저치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거래량도 부진,1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중바닥수준인 4백만주대에머물렀고 주말인 21일에는 거래량 2백35만주,거래대금 3백47억원으로 거래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증시내적으로 공급물량 과잉이란 중병을 앓고 있어 증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운 형편이다. 다행히 지난주들어 공급요인이되고있는 미수금과 신용융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반면 주식을 살돈인 고객예탁금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있다.
지난 6일 6천6백억원대로 늘어났던 미수금은 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 16일 5천9백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월초 2조2천억원대인 신용융자가 꾸준히 감소,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월초 1조2천억원대를 위협했던 고객예탁금은 이후 세차례에 걸쳐 1조3천억원대에 근접했지만 지난주중부터 다시 감소 좀처럼 1조3천억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공급요인인 미수금과 신용융자,수요요인인 고객예탁금이 동반감소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미수 및 미상환융자등 급한 매물로 나오는 물량이 1조2천억원대로 고객예탁금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호재출현시에도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있는 실정이다.
○…증시에서는 주가가 다시 지난 4월말의 6백80대로 떨어지자 6백80선이 바닥권이냐의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매수세가실종돼 주가가 추가로 떨어진후 경기회복과 더불어 서서히 회생할 것으로 보고있는 반면 적지않은 관계자들은 지난 4월말의 예를 들어 6백80선을 바닥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자는 당시 증시부양책이 나오고 이후,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돼 증시가 회복된 면도 있지만 반발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된 점과 현재투매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들고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이번주에도 지난주의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미수 및 미상환융자등 급한 정리매물이 매도시기만을 노리고있는 반면 매수세를 유발할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월초까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던 증안기금도 20일현재 기조성분 2조2천8백8억원중 1조8백38억원을 소진,1조1천9백60억원만이 남아있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물론 연말까지 2조원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미상환융자를 소화해내기에는 그리 넉넉지않은 형편이다.
다만 증시부양책이 발표되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증안기금의 개입으로 추가적인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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