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일정에 적신호/서독선 일축/동독사민당은 “연정탈퇴”【본 로이터 AFP 연합=특약】 독일통일과 총선시기를 둘러싼 동독정당간 대립으로 동독연립내각의 붕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르쿠스ㆍ메켈 동독 외무장관이 헬무트ㆍ콜 서독 총리를 「독단적으로 통일정책을 결정한다」며 비난,순조롭게 진행되던 통독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메켈 외무장관은 21일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통일독일의 나토가입등을 전격합의한 콜 서독 총리에 대해 『로타르ㆍ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와의 사전합의도 없이 경제력을 앞세워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메켈은 또 현재의 동독군대를 완전 해산하는데는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며 『통일이 되더라도 잠정기간동안 동독에는 독립적인 치안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콜 총리의 외교분야 측근인 홀스트ㆍ텔트쉬크는 메켈 장관의 주장을 일축하며 『콜 총리는 동반자인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와 모든 문제에 대해 이미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텔트쉬크는 또 『독일통일이 완료되면 오직 하나의 군대만이 있어야 한다』며 메켈의 주장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텔트쉬크는 독일통일 이후에도 미ㆍ영ㆍ불 등 3개 연합국군대가 독일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주둔규모는 곧 개최될 빈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1일 통일,12월2일 총선」을 주장하며 이미 동독연정 탈퇴를 밝힌 자민당(FDP)에 이어 제2당인 사민당(SPD)도 이날 자민당과 함께 동독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