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17일 「민족 대교류 기간」 선언/북서 거부하면 우리만 전면개방/설ㆍ추석 등 명절 정례방문도 추진/판문점 통해/노대통령 특별발표노태우대통령은 20일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5일간을 「민족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히고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남북한 동포 누구라도 원하기만 하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해 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노대통령은 또 민족대교류 기간중 남북한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가 볼 수 있도록 남북한을 전면개방하자고 덧붙여 제안했다.<관련기사2ㆍ3ㆍ22ㆍ23면>관련기사2ㆍ3ㆍ22ㆍ23면>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 TVㆍ라디오로 생중계된 가운데 「남북간의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측이 민족대교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전면개방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대통령은 『광복절의 민족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루면 우리는 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을 전후로 교류를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유왕래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도 지난 1월1일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의한 바 있으므로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면서 『아무 조건을 붙이지 말고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8월13일부터 닷새동안 판문점을 통로로 열어놓고 북한동포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남쪽을 방문하는 동포들에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으며 필요하다면 숙식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 기간중 우리국민 누구라도 제한없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우리는 남쪽을 찾아오는 모든 북한 동포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며 이에 상응한 북한측의 조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해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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