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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북관계 특별발표/상오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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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북관계 특별발표/상오 8시

입력
199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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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방문ㆍ교류협력 포함/각계층 인사 왕래 대폭 수용등/획기적 내용 선언형식 밝힐 듯/내달 북 개최 범민족대회 참가 허용 가능성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 8시 남북관계에 관한 「대통령 특별발표」를 할 것이라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발표내용에 대해 『노대통령의 발표시점까지 발표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면서 『남북관계와 관련된 특별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발표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노대통령이 발표할 내용은 북측에 대한 일종의 선언적 제의가 포함돼 있다』면서 『대통령 특별발표를 위해 사전에 북측과 협의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노대통령이 특별발표를 통해 밝힌 내용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과 관련한 획기적인 인적 물적 교류조치와 대북한 개방조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특별선언과 관련한 전향적 내용은 지난 7월5일 북한이 이른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발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 개방선언과 통일문제 협의를 전제로 한 각계층의 북한방문및 우리측 방문허용 제의를 수용하는 것으로서 향후의 남북 관계진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발표에는 또 남북직교 역시 결제수단에 북한화폐를 포함시키는등 물적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획기적 조치가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표속에는 60세이상 이산가족의 방북 또는 방한초청의 경우 현재의 승인절차를 폐지하고 신고만으로 가능케 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오는 8월15일 북측이 판문점에서 개최하려는 「범민족대회」에 희망하는 사람들의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특별발표와 관련,서동권안기부장이 이날 상오 장시간 노대통령에게 중요보고를 했으며,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ㆍ이수정공보수석ㆍ김종휘 외교ㆍ안보보좌관이 별도의 대책회의를 가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은 최근 정부관계부처에 「북한의 제의는 무엇이든 포용력을 갖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추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대학생ㆍ정치인 등 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측 인사들이 북측과 내왕을 원할 경우 가급적이면 정부가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노대통령의 특별발표는 남북교류관련법 입법이 완료된데다 8ㆍ15광복절 45주년에 즈음해 북측의 개방을 적극 유도하고 기존의 남북관계에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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