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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심리게임… 부양의지 보여야/증시회생 묘책없나… 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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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심리게임… 부양의지 보여야/증시회생 묘책없나… 전문가 진단

입력
1990.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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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해결”발상위험… 정밀진단 나설때/수급불균형 해소위한 획기적방안 나와야/장기적으론 무액면제 도입도 고려해 볼만주가가 연일 곤두박질하며 1년9개월전인 지난 88년 10월수준으로 주저앉고 있다.

주식을 팔려는 투자자는 많고 사려는 고객은 없는 시장내적인 불균형에다 경제 정치 사회등 제반여건마저 악화돼 증시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가 이대로 붕괴될 것인가. 아니면 다시 회생할 길이 있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장=최근의 증시상황은 막대한 투자손실뿐 아니라 기업자금조달의 단절,시중자금흐름의 왜곡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고 그 요인이 시장외적 상황에 크게 지배받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

우선 증안기금에만 의존하고 기관투자가는 거의 개입하지 못하는 불안정성을 타개하기 위해 일반법인의 신규주식투자에 대해 배당소득을 이익금에 산입하지않는 제도를 도입해야한다.

또 증권회사의 자금난 완화조치를 해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에 따른 물량압박을 해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근로자증권저축가입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인 대책으로 상법개정을 통해 외국과 같이 무액면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증시상황이 정치ㆍ사회적인 과도기현상에서 비롯된 부작용에 크게 기인한 만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모든 지혜를 동원해야한다.

▲김남중 쌍용투자증권상무=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깨고 6백80선으로 떨어지고 미상환융자금이 증시사상 최초로 5천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2월이후 증시부양조치로 기관은 약6조원의 주식을 샀지만 이자금들은 고스란히 증시를 이탈하는등 일반매수세는 실종상태에 있다.

현증시는 자생력이 상실된 상태로 한계상황에 놓여있다.

만일,불행히도 현수준에서 주가가 한단계 더 빠진다면 한국경제는 엄청난 경제적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다.

증권시장은 심리게임이다.

시의적절한 시장조치 및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처방이 필요하다.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라는 안일한 발상을 거두고 화급히 증시에 대한 정밀진단에 들어가야 한다.

▲김선영 동양경제연구소이사=최근의 위기상황은 미수ㆍ미상환융자금등 악성대기매물과 신용매물의 합계액이 2조6천억원에 달하는 반면 고객예탁금은 1조2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을 위한 인위적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감과 정국경색 및 방송사 제작거부 사태등 장외요인이 가중되면서 극에 달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직면하고 있는 최근의 난국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먼저 증시내부적으로는 증시정책당국의 확고한 증시부양의지 표명과 더불어 수급불균형해소를 위한 다양한 수요기반확대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일반매수세력의 확충을 위한 근로자증권저축가입한도 확대방안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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