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천만불 무난… 옷등 합치면 5천만불 될듯/OEM 수출품 역수입돼 국내가 10배 거래도골프채 골프공 골프화 골프장갑 캐디백등 국산 골프용품이 새로운 수출유망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골퍼들은 국산골프용품이 외제에 비해 품질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것으로 인식,외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메이커들의 기술수준은 국산제품에 세계유명브랜드를 붙여 수출할 만큼 상당한 궤도에 올라있어 골프용품이 신발에 이어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산골프용품은 국내에서 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성가를 얻어 국산골프채가 역수입되어 고가로 팔리는 예도 나타나고있으며 골프장갑 골프양말 골프모자 등은 골프용품이외의 품목으로 분류돼 통계에 잡히지 않고있으나 고가의 최고급품으로 세계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 상태다.
전반적인 기술수준에서는 아직 세계일류상품에 못미치고 있고 수출도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이뤄지고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괄목할만한 수출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공부에 따르면 골프채와 골프공의 지난해 수출액은 2천5백50만달러로 전년대비 23.5%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들어 5월말현재 수출액이 1천5백81만5천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1%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
상공부는 골프용품의 올해수출규모가 무난히 3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있는데 여기에 골프장갑캐디백 골프화 골프웨어등을 포함하면 골프용품의 수출규모는 적게잡아도 5천만달러를 웃돌것으로 보고있다.
골프채의 경우 그동안 내수시장이 좁은데다 제조기술이 낙후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80년대 후반기 이후 골프의 대중화추세로 골프인구가 급증하자 대기업을 포함해 10여개업체가 골프채생산에 참여,기술경쟁을 벌이면서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주생산국인 일본과 대만의 임금이 상승하자 세계유명브랜드들이 생산거점을 국내업체로 이전,국내 골프용품생산업체의 성장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완제품골프채의 수출추세를 보면 지난 88년 2백59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8.7% 늘어난 3백7만4천달러였는데 올들어 5월말 현재 1백69만2천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수출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다.
지난 87년부터 독자기술로 골프채를 생산,수출해온 한국화이버계열의 한국월드스포츠는 현재 마루만 스팔딩 윌슨 벤세이어 산케이등의 유명브랜드로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화이버X라는 고유브랜드로도 생산하고 있다.
이회사가 수출하는 골프채의 경우 외국에 수출되었다가 국내에 역수입되면서 국내가 보다 최고 10배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것.
이밖에 지봉상사와 선우킹스톤등이 재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인 코오롱상사와 국제상사가 일부원자재를 수입,각각 엘로드 프로메이트란 고유브랜드로 골프채를 선보였으며 국내 양대골프공메이커인 동성화학과 서울낫소도 골프채생산을 추진,국내 골프채생산업계에 기술개발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골프공은 처음부터 고유브랜드로 수출되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골프공을 생산하는 국가는 단5개국뿐인데 그중에서도 국산골프공은 중상의 품질로 수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3.3% 증가한 1천1백32만달러로 전체골프용품수출의 45%를 차지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는 대미수출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 줄어든 5백22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영국 서독 프랑스등 EC(유럽공동체)국가와 캐나다지역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올해 골프공수출은 1천3백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품의 대부분은 팬텀(동성화학)과 낫소(서울낫소)로 수출되어 국산품의 성가를 높이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타이어메이커인 흥아타이어가 파멕스란 고유브랜드로 골프공을 생산하기 시작,골프공생산이 3파전으로 돌입했다.
골프용품업계는 국산골프공의 국내시장점유율은 50%에 머물고 있으나 품질이 외제와 동등하기때문에 5년안에 점유율이 90%까지 올라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외제의 점유율이 90%나 되는 골프채시장에서는 골퍼들의 외제선호경향 때문에 국산의 점유율확대가 쉽지않아 외국시장에서 먼저 명성을 얻어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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