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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사유 다양… 기준마련 부심/세종대 유급 최소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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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사유 다양… 기준마련 부심/세종대 유급 최소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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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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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별 분석 컴퓨터 입력후 판정/20일께 발표… 구제폭 다소 늘듯무더기유급사태를 맞게된 세종대는 선별과정에서 유급대상자를 최대한으로 줄이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문교부도 유급대상자기준의 대원칙만 세웠을뿐 세부지침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유급자를 가리기 위한 작업이 지연되면서 진통을 겪고있다.

세종대는 문교부의 대다수 유급방침이 확정된 11일부터 수차례 교무회의를 열어 선별구제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며 곧 문교부에 신축성있는 구제를 호소할 예정이다.

문교부가 세종대의 호소를 받아들일 경우 유급대상자는 당초 추정된 4천여명선보다 많이 줄어들어 전체학생 4천6백93명중 1천여명이상이 유급을 면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문교부는 세종대에 감사관실 직원과 대학학무과 직원을 파견,학교관계자들과 함께 선별작업을 하고 있으며 별도로 자료를 넘겨받은 정밀대조작업을 하고있다.

문교부는 세종대측에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없도록 선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작업을 독려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결석사유가 너무 다양하고 출석부정리도 제대로 안돼있어 주말께나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최종판정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공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제가 거의 확정된 대상은 1백%에 가까운 수업률을 보인 예체능대,가정대학생 5백여명과 ROTC 53명,하계실습 수업중이던 호텔경영학과,관광경영학과,사회교육과 졸업반학생 등 6백40여명.

대학측은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 사례별로 기준을 만들어 컴퓨터에 입력,유급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세종대는 10일까지 수업에 불참했더라도 대학강의가 매일있는게 아니기때문에 11일이후 수업에 참여하고 8월말까지 계속 출석할 의사들 보인 학생은 구제해줄 것을 바라고있다.

또 몇과목을 완전히 결석했더라도 수강신청과목중 50%이상 출석한 학생,수업방해때문에 타의에 의해 출석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학생,10일이전에 교수가 임의로 수업을 연기한 사례,교수가 강의실을 옮겨 참석치 못한 사례 등 30여가지 사례를 고려해줄 것도 요청하고 있다.

문교부가 이같은 경우를 모두 구제대상으로 인정한다면 유급대상자는 2천여명선까지 줄어들수도 있다.

그러나 문교부는 이를 모두 인정할 경우 유급조치자체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입장에서 『유급시한인 10일이전까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남은 수업일수를 충실히 채울경우에만 구제한다』는 대원칙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쪽은 사례별 세부기준을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생각인데 너무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우려돼 새로운 논란을 부를 여지가 있다.

문교부관계자는 『전원유급에서 선별유급으로 방침을 바꾼만큼 되도록 많은 학생을 구제해주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학원분규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역시 퇴색될수는 없다』고 어려운 입장을 말했다.

구제대상자가 1천여명이 넘을경우 세종대는 부분적으로 내년도 신입생모집을 할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교부역시 일단 대다수 유급방침을 발표했으나 내심으로는 구제폭을 넓혀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있어 결국 유급대상자는 선별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을 통해 5백∼6백여명선보다는 신축성있게 조정될 전망이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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