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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새 이사진 승인거부/문교부/“재단관련인물 배제 재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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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새 이사진 승인거부/문교부/“재단관련인물 배제 재선” 지시

입력
199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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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이전 1강좌ㆍ1시간만 수강했어도 구제”무더기 유급조치에 직면한 세종대이사회가 새로 선임한 이사장 등 개편된 이사진에 대해 문교부가 12일 취임승인을 거부하고 학생들이 재단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총장과의 협상도 거부함으로써 세종대사태는 계속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관련기사22면

문교부는 이날 세종대재단인 대양학원이 11일의 긴급이사회에서 선임한 유승필이사장(44ㆍ유유산업사장)과 이사 이충섭씨(60ㆍ삼양기계사장) 김두호씨(60ㆍ건국대의료원장) 장동빈씨(67ㆍ세종대호텔상무) 등 임원 4명에 대한 취임승인을 거부하고 임원을 새로뽑도록 통보했다.

문교부는 『새 이사진이 대부분 세종대와 직ㆍ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들로 세종대학내문제를 수습하는데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돼 보다 중립적이고 참신한 인물을 선임하도록 요구했다』고 승인거부이유를 밝혔다.

신임이사장 유씨는 설립자 주영하씨의 아들과 고교동창으로 82∼88년 세종대강사를 지냈으며 세종대가 교수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교수신분으로 허위보고 했다가 감사에서 지적됐었다.

또 이씨는 세종대 교무과장ㆍ재단이 경영하는 세종호텔상무를 역임한 점,장씨는 현재 세종호텔 상무라는 신분이 부적격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는 사표가 수리된 주영하이사장(78)과 원흥균이사(83)의 해임은 승인했다.

이날 세종대는 문교부직원과 함께 수강상황집계를 계속하면서도 구제대상자 확대를 위해 부심했다.

문교부는 휴업조치가 해제됐던 지난 4월15일부터 유급시한인 7월10일까지 1강좌,또는 1시간이라도 수강한 학생은 원칙적으로 전원구제하라는 방침을 세종대측에 전달했다. 이같은 지침은 학내소요가 극심했던 이 기간에 수업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남은수업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졌다.

이중화총장은 상오10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이후의 수강자들도 구제해 주도록 문교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또 『학생들의 요구대로 재단의 위임을 받았다』며 『총장직선을 제외한 학생들의 모든 요구조건을 놓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2천2백여명이 등교했으나 출석률은 여전히 16%선에 머물렀고 시위도 계속됐다. 학생들은 학과별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총장과의 협상을 계속 거부키로 결의하고 건국대와 한양대 등지에서 계속해온 등교거부투쟁을 13일부터 중단,교내에서 투쟁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역학과 등 일부학생들은 재단이사진이 전면개편되면 그동안 주장해온 총장직선요구를 포기하고 수업에 참가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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