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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주문양복점업계와“합작”/전국 200여업자에 기술ㆍ원단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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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주문양복점업계와“합작”/전국 200여업자에 기술ㆍ원단제공

입력
199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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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복 고유패턴 개발 공동작업/신사복시장 장악 “야심”최근 기성복메이커가 국내 신사복시장을 거의 장악,주문양복점이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가운데 제일모직이 주문양복점업계와 손을잡고 맞춤복 수요재창출을 노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골덴텍스사업부는 최근 전국의 2백여 양복점 관계자를 초청,기술 및 경영지도를 실시하는 한편,맞춤복고유패턴을 개발하기위한 공동작업에 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제까지 원단공급자와 수요자라는 단순거래관계에 머물러 있던 원단메이커와 양복점업계가 공존 공영이라는 차원에서 서로의 재번영을 꾀하려는 것으로 기성복업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

제일모직은 전국 1만여개의 양복점 대부분이 기술개발 및 설비부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소비자요구에도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판단,각종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에따라 일본 및 이탈리아의 양복기술 전문가를 초청,세계최첨단기술 강습회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신사복기술경진대회에 「월드베스트테일러」상을 신설,우수기술자를 발굴해 해외연수의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이밖에 선진패션정보를 조기에 제공하고 원단도 다양화시켜 잃어버린 주문양복점 고객을 되찾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그동안 주문양복점업계가 고전한것은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영업 및 경영체제에 큰원인이 있었다고 보고 제일모직내에 양복점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획기적인 영업활성화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시도가 기성복메이커들이 이룩해 온 패션성과 편의성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소 모험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첫반응이 매우 좋은 이 사업이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돼 간다면 총1조3천억원의 국내신사복시장판도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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