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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계 월평균소득 88만4천원/기획원발표 1ㆍ4분기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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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계 월평균소득 88만4천원/기획원발표 1ㆍ4분기 수지

입력
199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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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대비 실질증가 13.4%/지출은 월71만원… 13.9% 늘어/엥겔계수 28.8… 소비 선진화 추세올 1ㆍ4분기중 우리나라 도시근로자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88만4천2백원으로 집계됐다.

1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올 1ㆍ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은 88만4천2백원으로 1년전과 비교,20.9% 늘어났다. 기간중 소비자물가상승률(6.6%)을 감안한 실질소득으로 환산할 경우 1년간 실질소득증가는 13.4%에 달했다.

1ㆍ4분기중 가계지출은 평균 71만3백원으로 1년전에 비해 21.4%(실질 13.9%)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계는 지난 88년 4ㆍ4분기 이후 1년간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4∼7%포인트씩 웃돌아 과소비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 지난해말 이후부터 소득과 지출은 서로 비슷한 증가세로 돌아서 가계꾸리기가 건실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가구당 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7만3천8백원으로 89년 1ㆍ4분기(14만6천6백원)보다 2만7천3백원 늘어났다. 소득에 대한 흑자비율은 21.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인원수는 3.97명으로 이 가운데 1.40명이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을 원천별로 살펴보면 노동조합활동에 따른 높은 임금상승을 반영,근로소득(전체소득의 85%차지)이 1년전보다 18.6% 늘어났으며 경조사 부조금ㆍ보조 등 기타소득은 35.7%나 증가했다.

지출액 가운데 소비지출은 총 63만7천2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만5천5백원에 비해 21.2% 늘어났다.

소비지출의 비목별로는 자동차구입이 일반화되면서 개인교통비가 무려 1백42.1%나 급증,교통통신비 상승률이 45.9%에 이르러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식료품(13.9%) 광열수도(14.6%) 의료보건비(10.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 우리나라 도시가계의 소비패턴이 기초생필품위주에서 내구소비재쪽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였다.

식료품비는 곡식등 주식에 쓴 비용이 1년전보다 오히려 1.2%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밥보다 육류 과일 등을 많이 먹는 식생활구조 변화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음식값 인상과 잦은 외식풍조에 힘입어 외식비용이 주식(3만4천1백원)보다 더 많은 4만2천5백원(34.5%증가)에 달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편 전체 소비지출비 가운데 식료품구입에 쓴 비율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28.8%를 기록,1년전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지면서 사상 처음 30%이하로 떨어졌다.

이밖에 소비지출비목별 추세를 살펴보면 노임등 각종 인건비상승에 따라 주택설비수리비 지출이 70.9%나 늘어 주거비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또 자녀 보충교육비가 68.0% 급증하면서 교육교양 오락비부담을 늘렸으며 침대 등 일반가구 구입비도 64.9%가 증가,아파트보급확대에 따른 주거생활변화를 반영했다.

한편 수도ㆍ전기와 연탄ㆍ석유ㆍ가스 등 연료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음에도 수돗물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수도요금지출은 1년전보다 17.5%증가,최근 수돗물오염 시비를 계기로 수도요금을 인상할 경우 광열수도비지출은 이보다 더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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