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후 2년동안 양국에서 전후복구를 위한 건설발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해외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해외건설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이란에서의 건설공사발주량은 25억4천만달러로 전쟁이 끝나기 전보다 5∼10배 증가했으나 전쟁중 이란건설공사의 12.2%를 차지했던 우리업체들은 이중 0.7%만 수주하는데 그쳤다.
또 이라크의 지난해 건설공사발주량은 전년대비 57%나 증가한 23억6천만달러 였으나 전쟁중 이라크건설공사의 12.4%를 수주했던 우리 건설업체들은 전쟁이 끝난후 지금까지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는 이란ㆍ이라크에서의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양국의 발주조건이 까다로운데다 국내건설경기의 호황과 기타지역에서의 건설진출이 순조로워 우리업체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해외건설의 안정성장과 다가올 유가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두나라의 전후복구사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