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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첫 북경 상주/17일부터 유엔기구 직원자격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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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첫 북경 상주/17일부터 유엔기구 직원자격 근무

입력
1990.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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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무역사무소개설등 진전 기대오는 17일부터 우리정부 공무원이 북경주재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사무소에 상주케 됨으로써 한중양국간 경협확대와 함께 무역사무소개설문제등 공식관계수립에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리로는 처음으로 북경에 상주하게되는 경제기획원의 김성일서기관(전 북방경제1과장)은 지난 1월1일 개설된 UNIDO북경사무소에 덴마크출신직원에 이어 두번째로 부임,업무를 수행케 된다.

김서기관은 비록 유엔직원의 자격이긴 하지만 올 가을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양국간 관계증진논의가 활발한 시점에서 상주한다는 점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실제로 우리 정부측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개선문제를 현지 직접로비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UNIDO의 각국사무소는 주재국과 외국간의 ▲산업협력촉진 ▲외국합작파트너알선 ▲정보수집 및 교류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기업과의 교량역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올해 UNIDO북경사무소를 개설토록 허용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합작투자기업을 발굴,육성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UNIDO의 기능을 고려할때 향후 한중기업간 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자연스럽게 무역사무소개설논의로 이어질 것 같다.

문제는 현재 양국이 무역사무소 개설에 관해 내세우고 있는 조건들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것인데 표면적으로는 강경한 것같은 중국측 입장이 다소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측은 그동안 양국이 무역사무소를 개설하더라도 공무원의 상주는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아 왔었다.

그러나 이번 김서기관의 UNIDO 상주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측의 대한정책이 다소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영사직원이 상주하는 형태의 무역사무소개설에도 합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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