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최정복기자】 대전 동구 세천동 미8군 78병참중대 대전송유소가 중부권의 상수도원인 대청호유역에 폐유를 방류,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대청호수질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으나 관계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9일 대전 동구 신동 송재규씨(60) 등 주민들에 의하면 미8군 대전송유소에서 지난6일 하오10시께부터 분량을 알수없는 경질유 등 기름찌꺼기가 대량으로 흘러나와 신상ㆍ신하동일대 대청호유역 내천에 있는 길이 15㎝짜리 물고기가 폐사하고 일대 논 2천여평과 송유소에서 3백여m 떨어진 상수도보호구역을 오염시켰다는 것.
이같은 일은 지난 88년12월에도 발생,동네아이들이 얼음지치기를 하던중 냇가의 마른풀에 쥐불을 놓았다가 불이버져 송유소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소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미8군대 전송유소측은 『저 장소내에 기름찌꺼기를 업자가 수거해 가지않아 찌꺼기저장소가 넘치면서 흘려내려갔다』며 『계기상으로는 9g만 넘쳐흘렀을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청호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개발공사는 지난8일 하오 주민들의 신고로 뒤늦게 현장에 나와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이곳에서 2㎞가량 떨어진 대청호 대전취수탑으로 기름이 번지지 않도록 비닐 방어망을 설치했다.
대전시는 이 지역이 미8군지역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피해정도를 파악하지 않고 미8군측에 수질오염행위 재발방지촉구 공문만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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