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종대 선별유급 불가피/오늘 시한… 개인별 수업일수 파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종대 선별유급 불가피/오늘 시한… 개인별 수업일수 파악

입력
1990.07.10 00:00
0 0

◎경찰 9백여명 외곽봉쇄/“수업 방해학생 있으면 즉각 투입ㆍ해산”세종대는 유급시한 하루전인 9일까지도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아 10일 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정상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중화세종대총장은 9일 하오5시40분께 허남오동부경찰서장에게 공권력을 투입을 공식요청했다.

이총장은 『일부 학생들의 수업방해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기때문에 교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찰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2면

경찰은 이에따라 10일 0시30분 2개중대 3백여명으로 학교외곽을 봉쇄한데 이어 4개중대 6백여명을 증원배치,학교측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즉각 투입키로 했다.

학교측은 상오1시30분 교직원 1백30여명을 소집,강의실 의자를 정돈하고 부서진 집기를 치우는 등 수업정상화에 대비했다.

공권력투입으로 10일부터 수업이 진행될 경우 재학생전원 유급사태는 막을 수 있다 하더라도 수업일수에 의한 선별유급조처가 불가피해 많은 학생의 유급사태가 빚어질것으로 보인다.

이총장은 이날 상오10시30분께 체육과생의 호위를 받으며 세종국교쪽 뒷문을 통해 교내에 들어가 15일만에 총장실에서 집무를 했으나 하오4시께 학교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려다 학생들의 저지로 또 쫓겨났다.

이총장과 총학생회 기획실장 홍성원군(24ㆍ호텔경영학과 4년)은 이날 상오10시50분께부터 총장실에서 만났으나 학생측이 『재단의 위임장이 없는한 협상할수 없다』고 주장,결렬됐다.

학생들은 이날 평소의 4백여명보다 훨씬많은 1천5백여명이 등교했으나 수업률은 5∼8%선에 그쳤다.

세종대 학부모 5백여명과 학생 7백여명 등은 이날 낮12시께부터 교내 대양홀 강당에서 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내사태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졌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총장은 이 자리에서 『10일부터 수업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학생들의 유급은 불가피하다』며 『선의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않도록 학부모들이 계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대는 이날 문교부의 지시에 따라 1학기동안의 개인별 학과별 수업일수 집계를 시작했다.

이중화총장 등 보직교수 4명과 학부모대표 14명,학생대표 2명은 하오6시5분께부터 쉐라톤워커힐호텔 별관3층 대토틸룸에서 공권력투입에 앞서 수업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협상을 벌였으나 또 결렬됐다. 교내에서 농성하던 세종대생 3백여명은 하오5시께 경찰의 연행을 피해 교내를 빠져나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