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블레프 “한국 노동생산성 북한의 10배”… 보수파공격 반박/부서기장엔 엘친등 추천/정치국원 개인평가는 철회【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겸 당서기장은 7일부터 당간부 선출에 들어간 제28차 공산당대회에서 당최고지도자직에 무난히 재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서기장직이 당의장으로 변경된다 하더라도 고르바초프가 별도전 없이 그 직책에 재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보리스ㆍ기다스코프 레닌그라드 당서기장은 부서기장으로 급진개혁파 보리스ㆍ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과 온건개혁파 블라디미르ㆍ이바슈코 우크라이나공화국 당서기장 등 2명을 추천했다.
당의 행정업무를 총괄할 부서기장직 신설안은 이날 하오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한편 당규약위원회가 이날 배포한 건의서에 의하면 12명의 정치국을 폐지하는 대신 30명 정원의 상임간부회의를 신설하자는 제안을 삭제,이번 회기동안 이같은 구조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대의원들은 정치국원 각개인에 대한 업적평가제도를 도입하자는 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천5백57표 반대 1천3백93표로 통과시켰으나 고르바초프의 재고요청에 따라 이를 철회했다.
이같은 철회조치는 당대회에서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신랄히 비난받고 있으나 그의 개인적 통솔력ㆍ영향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대의원들은 정치국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철회하는대신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위와 정치국의 업무수행을 집단적으로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야코블레프,메드베데프 등은 정치국 사퇴의사를 밝혀 이번 회기동안 정치국 전체의 80%가 경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야코블레프는 이날 대외정책의 실패로 사회주의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보수파들의 질책에 대해 『당의 결정만으로는 한국의 노동생산력이 북한의 10배이며 서독의 생활수준이 동독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을 무효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