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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은 위기상황”/125개대 총학장단 「건의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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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은 위기상황”/125개대 총학장단 「건의서」 발표

입력
199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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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여건 극도로 빈약 세계수준에 크게 뒤져”/10년계획 세워 정부 3조6천억 지원 요청전국 1백25개 4년제대학 총ㆍ학장들은 5일 우리나라 대학이 처한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한 총ㆍ학장단 건의서」를 발표,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대학교육중흥기」로 설정해 우리 대학을 최소한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대학교육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총장)가 1백25개 전회원대학 총ㆍ학장의 의견을 수렴,발표한 건의서는 『우리나라 대학들은 양적 성장만 거듭한 기형적 구조속에서 각종 교육여건이 극도로 빈약해지고 있다』며 『날로 침체돼 가는 대학교육의 현장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충정에서 대학교육의 실상을 밝히고 대학과 정부사회가 대학의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뜻에서 각계 각층에 호소문을 보낸다』고 밝혔다.<관련기사5면>

총ㆍ학장들은 건의서에서 우리나라 대학은 교육의 양과 질이 불균형 구조를 이뤄 모든 학내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고 교수대학생 비율(1대36),각종시설,도서및 학급규모(90명) 등 주요교육지표가 세계수준에 크게 뒤지며 심지어 중등학교 수준도 안돼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돼가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총ㆍ학장들은 정부와 대학은 향후 10년동안 교육체제의 획기적인 정비와 집중투자를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ㆍ학장들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91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약 6천4백50억원씩 모두 7조9백30억원이 소요 된다』고 밝히고 절반인 3조6천억원은 정부가 지원하며 나머지 절반은 각 대학이 자구적 노력을 통해 확보하도록 하는 「대학교육발전 10개년 계획」을 정부와 대학이 함께 수립할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협의회는 이 건의서를 국회의원 전원과 2백여 대기업체,각 대학당국과 총학생회,정부 부처에 보내고 총ㆍ학장 대표들이 곧 정치인과 정부당국자들을 차례로 방문,대학의 어려운 현실을 밝히고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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