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께 인원ㆍ신분보장 등 협상/성사땐 양국 외교수립 앞당기는데 기여정부는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사실상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고 그동안 미뤄왔던 서울모스크바간 상주특파원 교류를 수교일시에 관계없이 빠른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달말께 소련측과 특파원수,특파원에 대한 신분보장,편의제공 등 상주특파원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주특파원 교류는 일반적으로 외교관계가 있는 국가간에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한소간에 수교전 특파원 교류가 성사될 경우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최병렬 공보처장관은 지난달 중순 한소 정상회담 참석차 일시 귀국했던 공로명 주소영사처장으로부터 특파원 교류문제에 관한 소련측의 입장을 전해듣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소련측이 지난해부터 특파원 교류의 조기실시를 제의해 왔으나 양국간 정치적관계가 수립되기 전에는 특파원교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는 그러나 한소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정상화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특별한 보장장치가 필요없는 특파원 교류등 문화측면에서의 교류는 수교이전이라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소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사실상의 관계정상화를 이룩한 만큼 현단계에서 상주특파원 교류를 실시하는데 장애가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는 조만간 이같은 방침을 소련측에 통보,필요한 정부간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소련 언론사중에서는 노보스티통신 1개사가 우리 정부에 서울주재특파원 파견을 정식 신청한 상태이며 우리측에서도 상당수 언론사들이 모스크바주재 특파원 파견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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