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이상비대”… 매출 19% 신장/GNP비중 18%로… 업체수 45만2천개/종업원 백87만명… 63대37로 남자가 많아/대도시집중 심화… 서울 30% 몰려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9%나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취업자의 감소추세와 대조적으로 서비스업 종사인원은 빠른속도로 확대돼 서비스업 이상비대가 두드러졌다.
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89년 서비스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전국의 서비스업체수는 45만2천34개로 88년 41만6천7백35개에 비해 8.5% 늘어났다.
또 이들 업체의 연간 수입액(매출액)은 총24조8천75억원으로 88년(20조8천4백21억원)보다 19%나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수입액 증가율 19%는 지난해 경상 GNP(국민총생산) 성장률 1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지난해 수출부진등 제조업의 전반적인 불황과는 달리 서비스업은 꾸준히 호황을 누린 셈이다.
서비스업 수입액이 경상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년 16.5%에서 지난해 17.6%로 늘어났다.
이번에 조사된 서비스업은 금융 보험 공공행정 및 국방부문이 제외됐으며 ▲세탁 이미용 사진관 예식장 목욕탕등 개인서비스 ▲학교 병원 연구기관 각종학원등 사회서비스 ▲청소용역 각종 대행업등 위생 및 유사서비스 ▲변호사 회계사 기술용역 정보 광고 패션등 사업서비스 ▲오락 및 문화예술서비스 ▲부동산업등 6개분야에 한정됐다.
음식점과 술집은 도소매업으로,여관ㆍ호텔은 숙박업으로 각각 분류돼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서비스업의 종업원수는 1백87만4천1백78명으로 88년(1백73만4천7백37명)보다 8%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취업자수가 지난해 3.7% 증가에 그쳤고 올 1ㆍ4분기중 2.5% 줄어든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수입증가율을 서비스분야별로 살펴보면 고도의 기술용역을 필요로하는 사업서비스업이 전년비 27.5%나 매출이 급증,정보화추세를 반영했다. 또 청소ㆍ대행등 흔히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이 전년보다 26.7% 늘어난 2천9백억원의 거대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은 업체수에서도 2천45개로 전년비 25.5%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세태가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했다.
업체별 종업원수는 1∼2명인 사업체가 88년 71.0%에서 지난해 70.4%로 낮아지고 5명이상업체는 13.7%에서 15.1%로 높아져 서비스업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서비스업종사자의 남녀구성비는 평균 62.8대37.2로 남자가 많았으며 병원ㆍ학교가 포함된 사회서비스는 여성비율이 43.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부동산업은 여성종사비율이 15.5%로 비교적 낮은편.
고용형태는 상용종사자가 71%,고정급여를 못받는 무급종사자가 1.5%였다. 위생 및 유사ㆍ사업ㆍ사회서비스사업은 상용종사비율이 90%에 근접한 반면 개인서비스분야는 자영 및 무급가족종사비율이 60%를 웃돌아 아직도 가족노동위주로 운영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편 서비스업의 대도시집중현상이 두드러져 서울에만 사업체 13만6천1백55개(전체의 30.1%)가 몰려 종사자수와 수입액도 각각 전국의 34.2%,44.0%를 차지했다.
또 수도권에는 전국업체수의 46.2%,직할시이상 6대도시에는 55.5%가 집중됐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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