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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예비회담 대표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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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예비회담 대표회견

입력
199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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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호 우리측대표/북,대화중단 비난 의식한듯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는 3일의 7차 예비회담에서 「8월내 남북총리회담개최」라는 합의를 도출해낸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실무접촉의 전망은.

『남북쌍방이 제시하는 합의서가 내용상 별차이가 없다. 따라서 6일의 실무접촉은 큰 어려움없이 타결될 것이다』

­북한측이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안을 다시 거론했는데 전제 조건인가.

『전제조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측도 우리측이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느냐고 반문하자 아니라고 답변했다. 우리측은 유엔가입문제가전제조건이 돼서도 안되고 추가 의제로 설정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고 북측도 이를 이해했다』

­그렇다면 본회담에서 유엔가입문제의 논의를 반대한다는 의미인가.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가 본회담의 의제인 만큼 이에 포함해 유엔가입문제도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본회담개최는 낙관이 없겠는가.

『북하측이 오늘 보여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 어려움이 엇을 것이다』

­북한측이 합의에 응한 이유는.

『먼저 우리측이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열어야겠다는 판단아래 대폭적으로 양보한 것에 북측이 고무된 것 같다.

북측도 그동안 회담외적인 문제로 대화를 중단시킨 비난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왔는데 이런 국제적 현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1차본회담 개최날짜는 언제쯤인가.

『7월26일 판문점통일각에서 열리는 제8차 예비회담에서 1,2차 본회담 개최일자를 정하게 돼 있다. 지난 6차례의 예비회담에서 결정된대로 1차 본회담은 합의서 서명이 있은 뒤 한달이내에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다』

◎백남준 북한측 단장/「유엔안」 전제조건 아니다

북측의 백남준단장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의 회견에 앞서 김일성이 9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밝힌 이른바 조국통일 5천원을 『시기적절한 역사적인 천명』이라고 되풀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소 정상회담을 겨냥한 듯 『통일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이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되는데 밖으로 나가 이러쿵 저러쿤 한다거나 내정간섭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종래의 주장을 반복한 뒤 일문일답에 응했다.

­유엔가입문제가 전제조건인가.

『전제조건은 아니다. 회담이 열리면 양측 총리들이 다뤄나갈 것이다』

­예비회담이 끝나면 합의된대로 1개월이내에 본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물론이다. 이미 합의한 바가 있지 않은가』

­군축문제가 주요의제로 등장할 것 같은데.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도 본회담에서 총리들이 다룰 것이다』

­감회는 어떤가.

『「북남」 대화가 20여년동안 열렸지만 항상 잘돼가다가도 분위기를 흐트리는 일이 생겨서 어느 회담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낙착되게돼 우리나라 통일역사의 이정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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