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급 최근 2급수/환경처/취수장앞 4급도 안돼/학자수도권 1천5백만 주민의 주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오염도에 대한 환경처와 학자의 조사결과가 크게 달라 혼란을 빚고있다.
환경처는 팔당호수질이 BOD를 기준으로 89년에 평균 2등급이었고 올해 1∼3월에는 1등급,4∼5월에는 2등급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서울대 김상종교수(미생물생태학)가 지난달 5일 팔당호를 5개 지점으로 나누어 수질을 측정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2급수(침전 여과 등에 의한 일반적 정수처리 필요)와 3급수(고도의 정수처리 필요)의 경계에 있었으나 수도권 상수원취수장앞의 수질은 4급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교수는 취수장앞의 경우 SS(부유물질)가 수심 1m지점에서 7.11,30m지점에서는 23.10ppm으로 극히 나쁜 상태였으며 7가지 기준항목중 하나라도 1∼5등급인 각등급수기준을 초과하면 등급판정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 지점의 다른 기준항목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18,2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1.6,1.24ppm 등으로 2급수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김교수는 특히 PH(수소이온농도)의 경우 경안천이 팔당호에 합류되는 지점은 9를 초과,5급수에도 미치지못하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COD는 1.24∼2.9ppm으로 5개지점 모두 2급수준이었고 BOD는 상류인 북한강수계 양수대교부근이 1급수준이었다.
그러나 환경처가 지난 5월중 측정한 팔당호의 수질은 산도와 용존산소가 1급수기준이내였고 BOD CODSS 대장균 등 4개항목이 2급수 수질인 것으로 평가됐다.
팔당호의 3개취수구의 중간부분에서 측정한 이 자료에 의하면 BOD는 1.2ppm(환경기준1) SS 3ppm(환경기준1) 대장균은 1백㎖당 79마리(환경기준50)로 나타났다.
특히 오염이 심한 경안천유입부근의 측정치는 SS 3.6ppm,대장균 5백40마리로 오염도가 더 높은 편이었다.
김교수는 이처럼 상수원자체가 심하게 오염돼있는데도 정부당국에서는 그중 양호한 BOD 수치만을 발표,『팔당호의 수질이 갈수기에만 2급일뿐 대체로 1급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BOD항목만으로 팔당호가 1급 상수원수라고 강변하는 것은 억지』라며 『현행 수질조사처럼 당국이 「일정지점에서 월1회」의 측정을 계속한다면 오염도를 조작,발표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측정지점별로 환경처와 학자들이 조사내용을 모두 공표,수질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알맞는 보호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