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없으나 이벤트행사로 각광북한상품의 통관절차등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북한상품전」개최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이 국내 처음으로 북한상품을 들여와 상품전을 개최한 이후 북한상품전이 백화점의 이벤트행사로 각광을 받아 왔으나 까다로운 통관절차 등으로 실제 북한상품전을 개최한 백화점은 미도파ㆍ롯데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6ㆍ29 3주년을 맞아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상품의 반입을 무조건 허용할 방침임을 발표하자 각 백화점은 해외상품전을 전담하고 있는 판촉부서를 통해 북한상품전의 개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백화점은 상공부등 관계당국이 과소비 근절차원에서 백화점들의 해외상품전 개최를 자제해 주도록 권고하고 있어 올 하반기중에는 해외상품전 개최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북한상품의 반입이 내국간 거래로 인정되는 북한상품전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세계는 당초 올 9월에 열리는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중국문물전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당국의 자제권유로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가 계획하고 있는 영국상품전 또한 개최자체가 불투명한 입장이어서 이들 모두 북한상품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뉴코아ㆍ한양유통등 북한상품전을 한차례도 개최치 않은 백화점들은 이벤트성 행사로 개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업계일부에서는 북한상품이 인삼주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품질등에서 우리제품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수준이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행사개최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단지 1천5백만명에 달하는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이벤트행사로는 적격이나 이같은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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