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름 이용 공장기숙사 전전지난 88년10월 교도소이송도중 집단탈주한 미결수 12명중 유일하게 붙잡히지 않았던 김길호(23ㆍ특가법ㆍ징역7년ㆍ인천 남동구 만수동 116)가 탈주 1년9개월만인 1일 상오6시께 공원으로 일해온 서울 중랑구 면목동 596의39 복음서예(주인 김준원ㆍ61) 기숙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를 받았던 폭행피의자(27)가 서울 청량리경찰서 형사1반 김영배순경(27)에게 김의 소재를 제보함에 따라 이날 공장을 급습,잠자던 김을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은 신문구인광고를 보고 기숙사가 있는 업체에만 취업,영등포구 대림동 봉제공장ㆍ구로동 가방공장 등 서울변두리 영세공장에서 2∼5개월씩 일하며 도피생활을 해온것으로 밝혀졌다.
김은 탈주당시의 안경을 바꾸고 친구 박범석씨(24ㆍ식당종업원)의 이름을 빌려 취업해 왔으나 신분확인을 받지 않았으며 탈주 닷새만인 88년 10월13일 지강헌 한의철 등과 헤어진뒤 심야만화가게ㆍ종합병원 보호자대기실 등에서 자며 검문을 피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께는 서울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옆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으나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고 말해 검거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은 88년3월 서울 북부경찰서에 한의철 등 3명과 함께 특수강도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10년,2심에서 징역7년을 선고받고 같은해 10월8일 다른 미결수 24명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대전과 광주교도소로 이송되던중 호송버스를 탈취해 집단탈주,그중 김 등 12명이 교도관으로부터 빼앗은 권총 1정을 지닌채 인질강도행각을 벌이다 9일만에 김을 제외하고 모두 자살하거나 검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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