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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산당대회 예정대로 2일 개막/급진파선“고르비파와 제휴”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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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산당대회 예정대로 2일 개막/급진파선“고르비파와 제휴”밝혀

입력
199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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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도 뒤따를듯【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소련공산당 중앙위총회는 29일 제28차 소련공산당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2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중앙위총회는 이날 3시간30분에 걸친 회의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당대회에서 발표할 보고서를 승인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일부 반대가 있었으며 때문에 일부 「제안사항」이 추가됐다고 회의에 참가한 중앙위원들이 밝혔다.

그들은 그 주요내용이 당지도부 구조의 변혁이라고 말해 오는 당대회에서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사항은 『당의 페레스트로이카의 기본원칙아래 사회를 통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으로 당의 결속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선언문 초안과 새로운 당규도 채택됐다.

이날 결정에 따라 공산당대회는 오는 2일 개최돼 약 10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급진개혁파는 이번 당대회가 보수파에 의해 장악되는 것을 우려,오는 가을까지 개최연기를 주장했었다.

한편 바딤ㆍ메드베데프 당이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당대회에서는 보수파와 급진파간의 합리적인 타협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전날 당내 급진개혁파 민주강령이 제안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온건개혁파(주류파)와의 연합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당내대립은 급진 및 주류파대 보수파와의 격돌로 양상이 바뀌게 됐다.

이와 함께 급진개혁파인 샤브챠크 레닌그라드시장은 이날 라보차야 트리부나지와의 회견에서 스스로 일찍 자체개혁을 실시,사회당으로 당명을 바꾸어 자유총선에서 승리한 불가리아 공산당을 소련공산당의 모델로 제시,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보수파와 개혁세력간의 당균열현상은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타스통신은 29일 논설을 통해 고르바초프가 당서기장직에서 축출될 경우 「큰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이념담당정치국원은 『분당의 위험도 여전히 크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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