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사정 무기한… 투기 꼭 근절/북 저의 불구 실천적 군축 노력/6ㆍ29 세돌 간담노태우대통령은 28일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은 연내에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개헌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며 내각제 개헌을 하더라도 야당과 협의 협력해서 할 것이며 결코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노대통령은 이날 낮 6ㆍ29선언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내각제 개헌이 반민주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정부형태에 관한 개헌문제는 정치인 각 개인이 자유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청와대 영수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민자당이 금년내에 개헌을 단행,내각제를 채택해 내가 다시 대통령직을 맡아 장기집권을 하려한다는 추측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절대로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특명사정반의 정치인비리 내사여부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사실상 부인하지 않은 뒤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졌다고할 때까지 연내의 시한을 두지 않고 특명사정반 활동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부동산투기문제는 어떠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남북한 군축문제와 관련,『북한측의 군축제안내용은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서로간 병력ㆍ장비감축 등 실질적인 군축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측이 군축을 이용한 선전목적을 분명히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를 논의해서 한반도에서 실질적인 군축논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소 관계전망에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한소 정상회담등 양국관계의 출발이 좋았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현재는 소련내부에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어 다음달 초에 있을 소련공산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분명한 전망이 설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방소단 파견도 공산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중관계와 관련,『현재 양국관계가 서서히 회복돼 가고 있으며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진전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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