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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실결혼식으로 “떠들썩”/오늘 국왕 차남 후미히토 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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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실결혼식으로 “떠들썩”/오늘 국왕 차남 후미히토 혼례

입력
199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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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치고 아우먼저」ㆍ「평민출신 신부」 큰 화제/11월엔 아키히토국왕 즉위식… “경사 겹친격”【동경=정훈특파원】 아키히토(명인) 일본국왕의 둘째 아들 후미히토(문인ㆍ25)의 결혼식화제로 일본열도가 들떠있다.

29일 혼례식을 가질 후미히토는 아직도 미혼인 형 나루히토(덕인ㆍ30)를 제치고 「아우먼저」 결혼하는데다 상대마저 왕실이나 귀족출신이 아니어서 더욱 화제가 증폭되고 있다.

후미히토의 결혼상대는 일본의 명문 학습원대 계량경제학 교수인 가와시마ㆍ다쓰히코(천도진언)의 장녀 기코(기자ㆍ24). 두 사람 모두 학습원대 출신으로 서클활동중 알게돼 장래를 약속했는데 후미히토는 학습원대에서 정치학을,기코는 사회심리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후미히토는 영국 옥스퍼드대에 2년간 유학했으며 기코는 학습원대 대학원에서 현재 노인문제를 연구중이다.

학습원대는 원래는 일본왕실의 교육기관으로,전전에는 왕실과 귀족자녀들 만이 다녔으나 전후엔 문호가 개방돼 지금은 재벌의 자녀들이 많은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국왕인 아키히토와 왕비 미치코(미지자)도 학습원대 출신이다.

이들도 역시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을 꽃피웠는데,당시 미치코도 서민출신이어서 59년 이들의 결혼은 지금에 비할바 아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후미히토가 기코에 끌리게 된 것은 기코의 독특한 미소가 주효했다고 해서 요즘 일본에서 「기코 스마일(Smile)」이라는 유행어가 번져 가고 있으며,젊은 여성들이 이를 모방하느라 법석이다.

신장 1백62㎝,체중 52㎏의 몸매에 약간은 펑퍼짐한 얼굴이지만 항상 수줍은 듯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 바로 매력의 포인트라는 것이다.

일본왕실은 또 금년 11월 아키히토의 국왕즉위식(대관식)을 정식 거행할 계획이어서 경사가 겹친 셈이다. 결혼식을 하루앞둔 28일 발표된 행사내용은 상오 10시 왕궁에서 결혼식이 거행되며 하오 4시에는 왕궁에서 이들의 신혼살림집인 아카사카(적판)까지 6㎞ 구간에서 마차퍼레이드가 펼져진다. 이들의 거처는 아카사카의 왕실소유지에 있는 구옥을 개수한 것으로 규모는 33평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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