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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문교,세종대 휴교령 시사/“주내 정상안되면 불행한 사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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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문교,세종대 휴교령 시사/“주내 정상안되면 불행한 사태” 경고

입력
199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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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종대 전체교수회의 불시 참석/“총장 중심 위기극복” 당부/문교부관계자들 농성학생과 대화… 성과 없어정원식문교부장관은 27일 하오6시께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종대전체교수회의에 참석,『세종대가 금주내로 정상수업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총장을 중심으로 전교수가 단합된 의지로 위기를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장관이 말한 불행한 사태는 금주내에 사태가 수습되지 못한다면 휴교령까지 내릴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장관은 이어 『현재 사회여론은 학생들을 나무라는 쪽이므로 교수들이 각 학과 학생들을 개별접촉해 전원 유급사태로 몰고가려는 운동권학생들과 격리해달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 『현재 전국에 문제대학은 세종대뿐』이라며 『과거 자구적노력으로 분규를 극복한 대학들의 사례가 있는만큼 세종대도 교수들이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이날 이천수대학정책실장 등 문교부국장급 간부 8명을 대동하고 불시에 교수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이천수실장 등 문교부관계자들은 하오7시께 세종대 군자관3층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을 찾아가 정유진양(22ㆍ2부경제4) 등 학생회간부 15명과 대화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교부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계속할 경우 실정법에 따라 유급될 수 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우선 정상수업에 복귀한뒤 대화로 사태를 풀어나갈 것』을 설득했으나 학생들은 『총장직선 등 15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한 수업에 복귀할수 없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앞서 세종대생 5백여명은 하오3시30분께 교내 군자교회를 점거하고 이 건물을 도서관열람실과 서클룸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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