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초안 당대회 소집은 내일 중앙위서 결정【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소련공산당은 27일 공산당의 성격을 「공산주의의 전망과 사회주의적 선택을 지닌 당」으로 규정한 새로운 당강령초안을 공개했다.
7월2일로 예정된 28차 당대회에서 논의될 이 새로운 당강령초안은 기존당강령이 공산주의를 「공산당의 목표이자 신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공산주의 이상에서 크게 후퇴한 중대한 변화로 평가된다.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에 보도된 이 초안은 이와 함께 「사회주의자그룹과의 연대」를 규정,서구적 사회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급진개혁세력과의 타협 및 협조관계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강령초안은 또 공산당권력독점의 근거인 「민주집중제」의 포기와 주요당직에 대한 경쟁선거제도입등 당조직의 근본개혁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새로운 당강령초안이 공개됨으로써 개최여부가 불확실했던 28차 당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짙어졌다. 급진개혁세력을 대표하는 보리스ㆍ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당대회를 10월께로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해 대회연기설이 유포됐었다.
그러나 크류치코프 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은 26일 『당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연기설을 부인했다. 또 메드베데프 당이념담당 정치국원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산당은 26일 당대회개최와 관련,29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는데,이 중앙위회의에서는 보혁양파간에 강령초안 및 대회연기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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