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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금성,사회복지재단 설립/매년30억 불우이웃지원/내달부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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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금성,사회복지재단 설립/매년30억 불우이웃지원/내달부터 활동

입력
199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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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로 운영위 구성/재벌 「사회적 책임」수행 신호탄 될듯럭키금성그룹(회장 구자경)은 27일 사회복지사업을 본격 추진키 위해 「럭키금성사회복지재단」을 설립,올해부터 매년 30억원씩을 불우이웃지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럭키금성은 재단설립취지를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소를 위해 시민으로서 능동적 역할을 수행하고 생활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요사업방향은 영세민층에 대한 직접지원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럭키금성은 이에 따라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장애자 등 도움을 필요로하는 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세부적으로 검토중이며 7월중 재단설립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럭키금성은 그러나 사업계획의 최종적 결정은 사회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럭키금성의 이번 재단설립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최근의 분위기와 관련,재계의 사회복지사업이 본격화하는 첫번째 움직임이어서 재계의 후속조치들이 주목되고 있다.

럭키금성은 연간 출연액 30억원은 기금이 아니라 매년 사업에 투입되는 사용액이며 각 계열사별로 자금을 조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럭키금성이 지난 69년에 설립한 연암문화재단은 그대로 존속하며 학술ㆍ장학지원사업을 계속하게 된다.

◎“「이익의 사회환원」에 눈 돌릴때”/구자경 럭키금성 회장/실무진 20억 책정,직접 10억 더 올려

구자경 럭키그룹회장을 만나 사회복지재단설립 취지와 활동방향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쉽지않은 결정을 내렸는데 그 취지는.

▲특별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우리사회가 민주사회로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대기업으로서도 무언가 자기역할을 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나온것이다. 기업의 자기역할이란 상품의 생산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라고 보며 이제 우리사회는 후자도 강조될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본다.

­연간 출연금을 실무진이 상정한 액수보다도 회장이 더올렸다는데 사실인가.

▲럭키금성그룹이 단순한 제스처로서가 아니라 실제 사회문제에 발벗고 나선다는 의미에서 다소 상향조정했다. 실무자들이 처음에 책정한 액수는 20억원이었다.

­구상해놓은 사업계획은.

▲내부적으로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돕는 방안들을 여러가지 검토해 보았으나 돕는 방식을 결정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사회의 복지전문가들로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구체적인 사업방향과 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선진국의 사회복지역사를 훑어보니까 최근엔 문화ㆍ예술방면에 집중되고 있고 80년대 전후로는 환경보전사업에,70년대 전후엔 구호사업에 각각 치중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영세민층에 대한 직접지원사업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발표도 최근에 계속되는 럭키금성의 변모와 같은 맥락에 있는가.

▲그렇게 보아주면 고맙겠다. 우리 그룹은 이미 지난번에 경영이념을 종전의 인화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으로 바꾸었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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