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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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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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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구석구석을 쉴새없이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조직에 운반하고 세포조직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치워내는 혈액은 생명유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래서 피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건강한 사람의 피를 공급하는 수혈은 의술의 커다란 개가였다. 수혈을 고안하지 못하였다면 거의 대부분의 외과수술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대 의술의 발달에 따라 수혈의 필요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매혈 또는 헌혈에 의한 혈액공급량의 한계성으로 인해 혈액부족현상이 극심한데다가 수혈을 통한 AIDS마저 확산되고 있어 의료진과 환자들이 다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실정이다. 혈액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의한 대용혈액의 연구와 개발은 AIDS공포가 확산되기 휠씬전부터 세계의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그동안 여러 종류가 연구개발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인간의 혈액기능을 완전히 수행할 수 있는 대용혈액이 나오지 못한 상태였는데 최근 거의 완전무결한 대용혈액이 개발되어 임상실험의 결과 아무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화제의 대용혈액은 미국의 제약회사가 개발한 헤모퓨어라는 제품으로 아직 미국 FDA의 검증은 끝나지 않았으나 과테말라에선 인체임상실험결과 아무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용혈액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난제는 산소및 영양분의 운반체인 헤모글로빈의 기능문제인데 헤모퓨어는 소의 혈액서 헤모글로빈을 추출하여 생화학적 처리로 인체헤모글로빈과 같은 성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헤모퓨어가 대용혈액으로 공인받으려면 FDA의 정밀한 검증을 거쳐야 하겠지만 임상실험 성공만도 혈액난 해소와 AIDS 공포극복에 서광을 비추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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