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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증권국장 이영탁씨(5분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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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증권국장 이영탁씨(5분간 인터뷰)

입력
199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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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경제이야기」한달여만에 2만권 “불티”/“돈의 경제보다 인간의 경제가 더 소중하죠”현직 경제관료가 쓴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영탁재무부 증권국장(43ㆍ사진). 경제정책을 입안 집행하는 현직에 있으면서 책을 집필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 널리 읽히고 있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25일 발간된 이책은 발간 첫주에 시내유명서점의 사회과학부문 판매에서 8위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주에는 1위로 급부상했다.

출판을 맡은 김영사측은 초판에 이어 2ㆍ3ㆍ4판 2만권이 한달남짓 사이에 매진,5판 발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보통의 경제관련서적이 수천부에 그친 점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사는 또 저자가 경제기획원ㆍ청와대경제비서실 등 경제정책결정의 핵심에서 일해왔다는 특이한 이력에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서적의 통념을 깨고 이야기식으로 복잡한 경제이론과 현실을 쉽게 풀어쓴 점이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로 만20년째 경제정책안을 다루어온 이국장은 평소 관료는 물론 기업인들과 여론을 대할때 이들이 경제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옛날식 사고」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제일 큰 문제점이란 생각이 들어 경제 에세이집을 내게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수출은 많을 수록 좋고 수입은 무조건 나쁘고 또 수입개방은 국내산업을 망치게 한다는 식의 피해의식은 요즘과 같은 국제화시대에선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수지는 흑자가 선이요 적자는 악이라는 고정관념에 물들어 86년이래의 흑자시대에 걸맞는 대응을 하지 못해 결국 최근에는 그동안 쌓아논 안정기반마저 무너지는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봄부터 책을 써온 그는 오른 전세값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에선 돈의 경제보다는 인간의 경제가 더 소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행시7회 출신으로 사무관 시절에는 예산분야,과장때는 기획업무의 핵심에 있었고 청와대ㆍ세계은행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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