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정훈특파원】 소련의 정치주간지 노보에 블레미야(신시대)는 최신호에서 『북한은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인권침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의 소련과는 전혀 공통점이 없다』고 비난,『한소 정상회담이후 소련의 대북한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2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보에 블레미야는 『한소수교는 극동의 긴장완화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국교수립을 제창하면서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고집하는 소련의 무성의한 자세를 비판했다. 이 잡지는 이어 『북한에는 글라스노스트(정보공개)도 전혀 없으며 국내에는 강제수용소가 있어 10만명이상의 정치범이 수용돼 있다』고 국제엠네스티의 보고서를 인용하고 『우리는 이 자료를 신용한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이어 소련과 북한의 군사전략면에 한정돼 있는 동맹관계가 거꾸로 극동의 냉전구조 유지에 연결되므로 군사동맹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련의 보도기관이 한소 정상회담후 조기국교수립을 주장하고 북한을 노골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노보에 블레미야의 이 정치논문은 편집자 레오니드ㆍ믈레친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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