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상식ㆍ동서 상균ㆍ바로크 상돈사장/급성장속 “경영태만 우려”정보교환등 꺼려/“가구왕국 건설”서로 경쟁도위씨 3형제가 가구업계의 3총사로 군림하고 있다.
국내 최대가구메이커인 보르네오가구의 위상식사장,동서가구의 위상균사장,바로크가구의 위상돈사장등 3형제가 국내가구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면서 위씨형제의 가구왕국을 건설해나가고 있다.
이들 3형제 회사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2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 규모의 내수시장의 13%를 차지했는데 올해 매출목표를 2천3백억원으로 잡고있어 이들 3형제의 가구왕국은 더욱 위세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위씨 3형제가 가구업계서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은 철저히 독자적인 회사로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때문.
이들 형제가 가구업계에 뛰어든 것은 9남매중 장남인 위상식사장이 원목 오퍼상을 하다 장래성이 밝은 가구산업에 손을 대면서부터다. 66년 보르네오통상을 설립,대량생산체제를 갖추었다가 판매부진으로 72년에 은행관리에 들어가는 비운을 겪었으나 76년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건설붐을 타고 판매가 급신장,하루아침에 부실기업에서 초우량기업으로 부상했다.
기반이 다져지자 80년에 홍콩에,81년에는 미국 LA지역에 직매장을 개설하는등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현재 홍콩에 5개소,미국에 14개소의 직매장을 개설했으며 오는 7월에는 LA근교의 모레노벨리에 대단위 현지가구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다.
「Bif Korea」로 한국가구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보르네오가구는 홍콩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매년 4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급성장때문에 미국의 유력한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90년대 세계유망기업 66개기업의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근 장식장과 문갑ㆍTV장 오디오용장등을 통합한 유럽형가구인 「콤포」를 생산하면서 유럽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동서가구는 보르네오가구가 은행관리에 들어가있는 동안 경영일선에 나설수 없었던 위상식사장이 셋째인 위상돈사장을 앞세워 73년에 설립했다.
고대임학과를 나와 형이 경영하던 보르네오가구에서 실무를 익힌 위상균사장은 처음엔 일본에 주로 수출하다가 실용적이면서 값싼 가구를 내수시장에 공급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4백50억원에 달해 선퍼니처 리바트와 함께 2위경쟁을 벌이는 가구메이커로 성장시켰다.
막내 위상돈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셋째인 형 위상균사장이 경영하는 동서가구의 공장장을 지낸뒤 혼자 독립키로 결심,78년 청우기업을 설립했다.
아파트용가구를 생산하던 이회사는 84년 바로크상표를 등록,혼례용가구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매출액이 급신장,88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48%나 신장했는데 올해 매출목표를 5백억원으로 잡고 동서가구를 맹추격하고 있다.
상표이름이 말해주듯 이회사는 수작업이 많이 드는 세미클래식가구위주로 생산해왔으나 최근엔 패션이 가미된 모던클래식가구를 생산하기 시작,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3형제가 내노라하는 가구업체를 경영하면서도 서로 만나면 사업얘기는 일체 하지않는것으로 소문나있다.
형제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얘기를 하다보면 행여경영에 안이해질것을 우려한 때문인데 서로 독립한 이후 공장방문도 삼가고 있다는것.<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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