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50% 감축을”【동베를린 로이터 연합=특약】 소련은 22일 독일통일후 3년내 미ㆍ소ㆍ영ㆍ불 4개국 주둔군의 50%를 감축하고 그뒤 단계적으로 완전철수하자고 제안했다.
독일통일과 관련한 국제문제해결을 위해 이날 동베를린에서 개최된 「2+4」회담에 참석한 예두아르트ㆍ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소련 관리들이 말했다.
이 제의에 따르면 『독일통일후 3년의 과도기간 동안 독일주둔 4개국 군대는 50%로 감군하고 이후 상징적 수준이나 완전한 철군을 한다』고 돼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앞서 찰리검문소 철거기념 행사장에서의 식사를 통해 통일후 6개월내 베를린주둔 4개국 군대의 전면철수를 제의했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와 함께 3년간의 과도기간을 통해 통일독일의 군대도 공격적 행동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적정수준」으로 동시에 감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소련측의 합의문초안을 제시하면서 『통일독일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영토내에 배치하거나 가질 수 없으며 생산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소련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서방측은 즉각 거부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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