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21일 부모의 일류대 입학강요를 견디기 어려워 강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려한 3수생 정모군(20ㆍ서울 양천구 신정4동)을 강도예비음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의하면 정군은 이날0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4동 317의 28 「작은공간」카페에 식칼을 품고 들어가 술과 안주를 시켜먹은뒤 강도짓을 하려다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 때마침 이 술집앞을 지나던 방범대원에게 『칼을 갖고있다』며 자수했다.
전남 고흥에서 올라와 전세방에 살면서 H학원에 다니며 입시공부를 하고있는 정군은 경찰에서 『실력이 모자라는데도 부모는 일류대학을 가라고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기위해 차라리 교도소에 가는 편이낫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막상 강도짓을 하려니 가슴이 떨리고 양심이 허락지 않아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정군은 고흥의 K중을 졸업한뒤 형이있는 서울로 진학하려했으나 실력이 모자라 인천의 모기계공고에 들어갔다가 8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상경,H대기계공학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했고 90년 H대 화학과에 지원했으나 또다시 떨어졌다.
정군은 지난해4월 신체검사를 받고 오는 9월17일 입대할 예정인데 아버지(52)가 고향에서 공장을 경영하는 부유한 집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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