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오11시45분께 서울 강동구 하일동 강동대교건설현장 한강변에서 대림건설 현장사무소인부 박길수씨(23)가 자살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것을 동료인부 이인섭씨(22ㆍ강원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 415)가 구하려다 투신한 박씨는 다른 인부들에 의해 구조되고 이씨는 장마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고향선후배관계인 두사람은 밤새 내린 폭우로 이날 공사가 중단돼 일거리가 없자 근처식당에서 아침식사와 함께 소주 2병과 맥주 3병을 나누어 마시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길이었는데 박씨가 갑자기 강물에 뛰어들어 소용돌이 속에 갇혀 허우적댔다.
이를 본 이씨는 옷을 입은채 박씨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 들었으나 자신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고 박씨는 주위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동료인부들이 밧줄을 던져 구해냈다.
구조된 박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갑자기 죽고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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