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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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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이정림 대한유화 회장

입력
199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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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경영두각… 삼일문화재단등 설립20일 별세한 이정림 대한유화회장은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켜 60년대와 70년대 우리나라재계를 주름잡았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알려져있다.

집안 형편때문에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16세때부터 고향인 개성에서 점원생활을 시작,21세때 고무신장사로 독립했다.

이회장은 이때 「개성상인」의 정신으로 상당한 사업자금을 마련한 후 대한탄광,대한양회 등을 설립,재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60년대와 70년대에는 한일 시멘트,대한선박,대한유화등을 잇달아 창업,당시 삼성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급성장했다.

또 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 2대와 3대회장을 거치면서 재계에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발벗고 나서 해결하는등 우리나라 재계에 끼친 영향도 매우컸다고 주위에선 평가하고 있다.

이회장은 자신이 국민학교 밖에 다니지못했던 쓰라림을 기억,지난 59년 삼일문화상을 창설한데 이어 66년에는 삼일문화재단을 설립,후학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건강이 좋지않아 지난 78년 64세때부터 경영일선에서 물러앉아있던 이회장은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자신의 견해를 다섯째동생인 이정호 대한유화사장에게 전달하고 같이 논의하는등 사업에 남다른 애착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회장은 일생동안 많은 기업을 창업했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것은 대한선박과 대한유화정도이며 서울가든호텔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의 주장대로 분수를 지키다 떠난 기업인으로 기억될 것이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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