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비접촉 갖자”/국회회담도 7월12일에/중단 5개월만에 변화 정부,일단 수용검토/1주 앞둔 제의… 북측의 선전의도 분석도북한은 20일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 제7차 예비회담을 오는 28일에,남북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을 오는 7월12일에 각각 재개하자고 우리측에 제의했다.
북한은 이날 상오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백남준단장과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 전금철단장의 공동명의로 우리측의 송한호ㆍ채문식수석대표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제의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기로하되 회담일시의 수정제의 여부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지난 2월7일 남북체육회담이후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5개월여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이날 전화통지문에서 『우리는 대화와 통일문제에 대한 귀측의 근본입장과 자세에 아직은 문제가 있지만 대화를 통하여 평화통일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려는 염원으로 귀측에 의해 중단된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북한측은 또 『귀측은 구태의연하게 2개의 조선정책을 계속 추구하며 북남사이의 대화와 나라의 통일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개탄스럽다』면서 한소 정상회담을 여전히 비난하고 『조국통일의 앞길에 새롭고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귀측당국자의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측은 『귀측의 사대주의적이며 분열주의적인 반민족행위가 북과 남의 대화와 통일위업에 장애요인으로 되고 있는한 앞으로도 계속 귀측에 반성을 촉구하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제의 수락방침을 밝히면서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대화 제의는 통상 보름전에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라고 지적 『이번의 경우 불과 1주일을 앞두고 제의한 것으로 미루어 북측이 선전적 효과를 노린 듯하다』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지난 12일 한소 정상회담이 통일에 장애가 된다며 대화단절을 통지했음을 감안할 때 북측의 이번 대화제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다급해진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측은 지난 2월7일 한미 합동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남북대화를 중단시켰으며,특히 지난 13일에는 한소 정상회담을 격렬히 비난하면서 일체의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바 있어 이번에 대화재개 제의를 해온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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