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맞아 큰피해 우려/레미콘등 확보 게을리 해/인부들 잔업 기피도 영향장마가 시작됐으나 서울시내 주요 수방공사가 마무리 되지않아 기상재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여름에 큰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장마대비 시설공사가 차질을 빚게된 것은 지난 봄부터 건설경기 호황으로 기본자재인 레미콘의 공급량이 크게 부족했는데도 이를 미리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것으로 드러났는데 공급물량을 늘린다해도 이미 장마가 시작돼 단시일내에 공사를 마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가 지난87년 홍수때 34.4㏊에 4천1백70세대가 물에 잠긴 마포구 망원1ㆍ2동에 설치중인 망원2 우수배제펌프장의 경우 레미콘공급이 제대로 안돼 펌프를 설치할 건물이 완성되지 않은 것은 물론,물을 가둬둘 유수지도 거의 파지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종합건설본부가 건설중인 마곡 망원 방배 신길유수지,강변 북로 1공구,동부고속화도로 1ㆍ2ㆍ3공구 등 11개 공사현장을 포함,2백11개 수방관련 공사현장이 대부분 비슷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올해초부터 신도시건설 등에 따른 건축붐으로 시멘트 철근 등 각종 건축자재의 부족현상이 심화돼왔는데도 지난달 11일에야 뒤늦게 관급자재 공급업체 23개사 대표를 불러 수방관련공사에 레미콘을 우선 공급할 것을 촉구했으나 소요량을 충당하지 못했다.
종합건설본부가 시행중인 11개 공사현장의 경우 지난5일 부랴부랴 조달청으로부터 레미콘 부족분 2만3천여㎥를 만들수있는 벌크시멘트 7천5백톤을 긴급공급 받기로했으나 그동안 늦어진 공정때문에 장마가 시작되기전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밖에 하수관 부설공사,하천제방정비공사 등 소규모공사는 6월말까지 날짜별레미콘 소요량조차 제대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레미콘이 확보됐어도 잦은비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현장도 많다.
안양천주변에 신설될 양평ㆍ영등포 배수펌프장의 경우 배수펌프 3대씩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기반시설이 마무리되지않아 한대도 설치하지 못했다.
탄천ㆍ성내천일대의 탄천1교 개설공사와 분류하수관로 준설공사도제방을 파헤친채 중단돼 대형공사장 곳곳에는 임시가설물과 장비들이 널려있다.
시관계자는 『주요공사의 레미콘공급을 늘린다해도 인부들이 공휴일ㆍ야간작업은 물론 8시간외 초과근무도 거부하는 실정이어서 뒤처진공기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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