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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산물이 수입주도/농협중앙회 분석 「89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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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산물이 수입주도/농협중앙회 분석 「89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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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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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불… 전년보다 34% 늘어/쇠고기 4백8%등 축산물제품 특히 심해/“개방 확대ㆍ입맛 고급화등 구조적원인 때문”국내 총수입중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 농산물이 수입을 주도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육류ㆍ과일ㆍ낙농류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조제품의 수입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농업뿐아니라 관련산업전반에 수입농산물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협중앙회가 내놓은 「89년도 농산물수입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수입실적은 36억8천만달러로 전년(88년)의 27억3천만달러에 비해 34.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수입증가율(18.6%)보다 두배가량이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이 전체수입중 차지하는 비중도 88년 5.3%에서 지난해에는 6.0%로 증가,농산물이 전체수입을 주도하는 양상이 수치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축산물◁

지난해 농산물수입을 부문별로 보면 축산물이 4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92.3%가 증가했다.

축산물수입이 폭증한 것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육류가공품의 수입이 급증했기때문. 육류 및 육류가공품의 수입액은 2억4천7백만달러로 전년대비 2백71% 늘었다.

이중 쇠고기는 금액기준 4백8% 증가한 2억2천만달러.

쇠고기수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국내 소사육두수가 87년말 1백92만두에서 89년말에는 1백54만두로 줄어들어 국내쇠고기공급량이 수요량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쇠고기 수입량은 7만8천톤(정육 환산 5만7천톤)으로 국내연간 소비량(정육기준 14만3천톤)의 39.9%에 해당되는 것이다.

축산물중 돼지고기 통조림은 지난 87년 수입자유화된 이후 수입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가운데 하나인데 지난해 3천톤ㆍ7백1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대비 물량기준 64.0% 금액기준 1백13.2%가 늘어났다.

이밖에 양고기가 2만6천톤ㆍ1천8백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과일류◁

축산물 다음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바나나 아몬드 오렌지 그레이프푸르츠(일명 자몽) 오렌지농축액 과일칵테일 등 전품목에 걸쳐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지난해 총수입액은 전년보다 83.5% 늘어난 1억2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과일류중 특히 자몽이 지난해의 자몽파동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급증,여타품목을 제치고 수입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11만2천톤ㆍ9백7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대비 1백76%(금액기준)증가했다.

이는 지난 88년에 3백여만달러어치가 수입됐던 것에 비교하면 2년사이에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아몬드가 지난해 2천8백톤ㆍ9백60만달러어치 수입돼 전년대비물량기준 50.4% 금액기준 50.1% 증가했고,바나나수입도 크게 늘어나 금액기준 87.1%증가한 1천5백만달러어치가 국내에 도입됐다.

또 지난 88년 수입자유화된 과일칵테일의 지난해 수입규모를 보면 7천1백톤ㆍ5백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금액기준 1백17.8% 물량기준 1백38.5% 증가했다.

▷곡물류◁

지난해 14억4천말달러어치가 수입돼 전체농산물 수입중 금액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39.1%)을 차지했다.

수입증가율은 물량기준 9.0% 금액기준 24.4%.

수입곡물은 소맥ㆍ옥수수ㆍ수수ㆍ맥아등이 주종을 이뤘는데 특히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맥아의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맥아수입규모는 지난해 29만4천톤ㆍ1천1백만달러어치로,전년대비 물량기준 1백93배 금액기준 2백23배나 증가했다. 맥아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국내 맥주맥의 생산이 급감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사료의 원료인 수수도 사료수요의 증대로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수입량은 88년의 5만2천톤에서 지난해에는 61만8천톤으로 12배가 늘었으며,금액으로도 7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기타◁

채소류전체수입 규모는 2천4백만달러어치로 전년대비 62%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특히 냉동감자가 3천3백톤(3백90만달러)수입돼 전년의 5백톤에 비해 6배가량 늘었다. 건조채소류의 수입도 6천4백만달러에 달했다.

낙농제품류는 지난해 버터ㆍ탈지분유ㆍ유장분말등이 모두 1천6백만달러어치 수입돼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이가운데 특히 버터가 4백68톤(1백만달러) 가량 수입돼 물량기준 전년대비 2백5% 증가했다.

또한 커피류가 전년보다 14.6% 증가한 7천8백만달러어치,코코아가 48.3% 늘어난 3천8백만달러씩 각각 수입됐다.

▷수입증가원인◁

농협중앙회는 이처럼 농산물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수급불안에 따른 일부품목의 일시적 수입급증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수입확대농정 ▲계속적인 수입관세율의 인하(83년 31.4%에서 지난해 20.6%) ▲소득증대로 인한 국민들의 다양하고 고급추구의 식생활패턴변화 및 과소비성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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