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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내 불협화음속 「뼈대갖추기」 바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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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내 불협화음속 「뼈대갖추기」 바쁜 행보

입력
199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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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씨 부총재 선출로 비주류대접/사무총장엔 이철ㆍ총무격 김정길유력/정무위원은 주류서 5:2주장… 갈등예상지난 15일의 창당전당대회에서 이기택총재와 김현규,홍사덕부총재를 선출한 민주당은 18일부터 본격적인 뼈대갖추기 작업에 착수했으나 상당한 우여곡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민주당은 우선 전당대회에서 합의한대로 2명의 부총재를 추가선출하기 위해 금주내로 30인 이내의 정무회의를 구성해 첫 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첫 정무회의서는 총재경선에 나섰던 박찬종의원과 창당준비부위원장이었던 조순형 전의원을 부총재로 선출할 방침이다. 이는 이총재와 김ㆍ홍부총재 등 총재단이 소위 당내의 주류일색이어서 비주류측의 입김이 전혀 배제됐다는 지적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과 창당과정의 준비위원장ㆍ부위원장 구도를 일단 그대로 수용하는 게 무리가 없다는 당내의 컨센서스를 존중한 것.

이와함께 이번 주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사무총장ㆍ원내대책위원장(원내총무격)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에 대한 구도도 이미 잡혀있다.

당3역은 당연히 현역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사무총장은 그동안 창당준비사무처장을 맡았던 이철의원이 전당대회전부터 이총재와 내락이 돼있는 상태.

또 교섭단체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원내대책위원장」으로 부르기로한 원내총무격엔 현재의 김정길의원이 그대로 맡게될 것이 유력.

정책위의장은 현재 기획위원장을 맡고있는 김광일의원이 총재출마를 했다는 이유로 본인이 고사하고 있으나 결국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부총재의 겸임설도 나도는 형편.

당최고의결기관인 정무회의는 27∼30명 선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당초 주류와 비주류를 거의 대등한 선에서 구성키로 했으나 총재경선결과 입지가 강해진 주류측의 주장으로 이총재와 박의원의 전당대회 득표비율인 5대2정도로 구성될 것 같다.

창당준비과정에서는 위원장단및 운영위원회가 이총재 중심의 주류와 박의원 중심의 비주류가 거의 대등한 비율이었으나 총재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총재단 5명중 3대2,정무회의는 5대2의 비율로 개편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하게 「이기택중심체제」가 자리를 잡게되는셈.

그러나 이같은 주류중심의 당구성에 대해 비주류측의 반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여기에다가 총재단 구성에서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전혀 배제돼 버린 야권통합파인 당내 소장 5인(이철 김정길 노무현 장석화 장기욱)도 단체행동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총재 중심의 민주당체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당분간 불협화음이 불가피 할 수밖에 없다.

전당대회 다음날인 16일 박의원측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2명의 주류측부총재와 정무회의에서 추대될 박의원ㆍ조 전의원 등 2명의 부총재가 합의제 성격을 띤 총재단운영에서 동등권한을 지니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으며 최연장자를 수석부총재에 임명하자는 방침에도 이의를 제기하는등 신경전을 가열시키고 있다.

또한 소장파 5인은 창당준비과정의 체제를 고수하거나 그렇지 않을경우 주류ㆍ비주류간의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이 예기치않았던 홍사덕부총재의 피선으로 깨어졌다고 주장하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선다」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는 실정.<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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