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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징용 사망자 명단도 정부서 보관해와/전쟁 유족회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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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징용 사망자 명단도 정부서 보관해와/전쟁 유족회서 폭로

입력
199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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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육군과 해군으로 강제징용됐다가 전사한 피징용자명부가 재무부에 보관돼 있음이 밝혀졌다.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부산지부 총무 안상호씨(50·해운대구 우1동 산78의19)는 지난 73년부터 재무부에서 입수해 보관해오던 「피징용사망자연명부」 2권을 18일 공개했다.

이중한권은 「구일본육군재적」이란 소제목아래 경북출신 1천83명,경남출신 1천1백9명의 군인·군속사망자의 계급·성명·생일·사망일·사망장소·사망구분·본적·친권자성명 등이 기록돼있으며 다른 한권은 「구일본해군재적」으로 경북출신 1천6백93명과 경남출신 1천7백49명의 명단이 같은양식으로 수록돼있다.

명부표지에는 각각 3/10,8/10이란 문서일련번호가 적혀있어 육·해군 각각 최소한 10권의 명부가 재무부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부를 공개한 안씨는 『지난 65년 한국국교정상화 당시 일본 후생성이 우리 정부에 이 사망자 명부를 건네준 것으로 알고있다』며 『태평양전쟁 희생자 처리문제에 대한 정부의 성의와 명부공개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번에 이 명부를 공개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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