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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해상시위/어로단속 항의/50척,지도선 에워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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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해상시위/어로단속 항의/50척,지도선 에워싸

입력
1990.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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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허태헌기자】 전북 충남지역에 이어 제주근해에서도 어선들이 어업지도선의 「편파적단속」을 이유로 해상시위를 벌였다.16일 낮12시께 제주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38마일 공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전남 여수선적 중형기선 저인망어선 제118삼영호(38톤) 등 저인망어선 50여척이 불법어로 단속에 나선 수산청소속 어업지도선 2­2호(4백톤)를 에워싸고 과잉단속에 항의하며 이날 밤9시30분에까지 9시간여동안 해상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벌이던 선원중 20여명은 어업지도선에 올라가 수산청단속요원 15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단속요원 3명이 부상했다.

이들 50여척의 저인망어선들은 이날 수산업법상 그물망목크기허용기준치인 33㎜보다 1㎜가 작은 32㎜짜리 그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다 수산청 지도선이 다가와 단속하자 『그물을 만든 제작업소는 단속지않고 우리만 단속하느냐』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제주해경은 이날하오 시위해역에 해경경비정을 보내 어선들을 해산시키고 17일 하오3시께 수산청어업지도선이 제주항에 입항하자 단속요원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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