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법정증인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17일 자수한 선계형씨(24)로부터 주범 변운연씨(24) 등 3명이 범행직후인 지난 13일 하오3시30분께 동부지원 앞에서 5백여m 떨어진 서울 성동구 구의동 215의158 세양유통에 들러 변과 선의 전남 장성중동창인 김규환씨(24)의 도움으로 김씨의 승용차를 타고 도피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오후4시30분께 경기 성남시 주거지에서 김씨를 붙잡아 범인들의 은신처 및 도주경로 등을 캐고있다.경찰은 또 세양유통내에 동화파조직과 연계된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들은 이날 구의동 태양빌딩 2층에 있는 세양유통사무실로가 2층 화장실에서 피묻은 양복상의를 갈아입고 김씨가 마련해준 흰색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하오7시께 포천 보량종합식품 공장으로 도피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규환씨가 연행당시 무선호출기(삐삐)를 갖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범인들이 김씨와 연락을 취해왔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김씨가 세양유통사무실에 자주 들러 사장 이상국씨(55) 이사 서재영씨(33ㆍ경기 성남시) 등과 수시로 접촉해왔고 주범 변씨는 이들과 자주 접촉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달아난 사장이씨 등의 연고지에 형사들을 급파했으나 이들은 이미 도주했다.
경찰은 구속된 보량파두목 곡국경씨가 인수해 보량종합식품을 만들었던 세양종합식품이 세양유통의 계열회사이며 세양유통이사 서씨가 구속된 조유근씨의 소개로 수배중인 변운연씨 등을 잘알고 있는 범행직후인 13일 범인들이 세양유통에 왔을때 서씨가 검거된 김규환씨에게 승용차로 도피시킬 것을 지시하고 16일 밤에는 김씨에게 도피를 지시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서씨 등이 동화파조직과 연계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양유통은 2개월전 설립된 오퍼상으로 카폰ㆍ사무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회사 일반사원들은 전혀 영문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낮12시께 경기 남양주군 진접면 금곡리 상금아파트 뒤 박성순씨(60ㆍ여ㆍ서울 중랑구 망우1동 영장아파트 8동)의 콩밭옆 텐트에서 박씨 부부의 도시락이 없어진뒤 이곳에서 7백여m 떨어진 곳에서 반쯤 먹다 남은채 발견되자 이들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이 일대에 대한 검문 검색에 들어 갔다.
경찰은 이곳이 당초 범인들의 예상도주로에 인접한 곳인데다 서울 청량리나 망우동 등과 가까운 곳이어서 이들이 이곳 야산에 은신해 서울진입을 노리다 옷과 음식을 훔치려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일대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구속된 곡씨가 일본 홍콩 대만 등을 자주 왕래한 점 등으로 미루어 곡씨가 일본 야쿠자나 동남아시아의 범죄조직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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